.shp 하나만 받으면 지도가 안 열린다. 속성은 텅 비고, 데이터는 아프리카 앞바다로 가고, 한글은 물음표가 된다. Shapefile이 애초에 파일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30년째 죽지 않는 사실상 표준의 정체와, 그 화석 같은 제약들.
구글맵 도로는 확대해도 칼같이 선명한데 위성사진은 픽셀로 깨진다. 같은 화면 안의 이 차이가 바로 벡터와 래스터다. 점·선·면과 격자 셀, 각자 잘하는 일, 그리고 언제 무엇을 쓸지 판단하는 기준까지.
5179로 받은 데이터를 4326으로. 코드 한 줄이면 되는데 왜 서울이 지도 밖으로 날아갈까. 좌표 변환이 실제로 하는 일과, proj4js·PostGIS·GDAL에서 사람들이 가장 자주 빠지는 네 가지 함정.
같은 127, 37.5도 좌표계가 다르면 다른 곳이다. 측지계와 투영을 숫자 하나로 묶은 EPSG 코드, 4326·3857·5179·5186의 차이, 그리고 한국 좌표계가 이렇게 많은 이유.
둥근 지구를 평평한 화면에 펴는 순간, 무언가는 반드시 거짓말이 된다. 그것도 수학적으로 증명된 불가능. 정각·정적·정거, 원통·원뿔·평면, 그리고 한국이 자기만의 좌표계를 쓰는 이유까지.
지구는 공이 아니다. 적도가 불룩한 타원체, 그보다 더 울퉁불퉁한 지오이드, 그리고 측지계(Bessel·GRS80·WGS84)가 다르면 같은 위경도가 수백 미터 어긋나는 이유 — 한국이 동경측지계를 버린 사연.
순서만 바꿔도 서울이 바다에 빠지는 좌표의 함정. 위도·경도와 도분초(DMS), 십진도 변환, 그리고 (위도,경도)와 (경도,위도) 사이에서 개발자가 가장 자주 밟는 지뢰.
왜 공간 데이터는 일반 데이터처럼 다루면 안 될까? 50년 전 디트로이트 시뮬레이션 논문에 각주처럼 적힌 한 줄에서 시작된 지리학 제1법칙, 그리고 모든 공간 분석이 따로 존재하는 이유.